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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풀매기(7/9)

아침부터 가느다란 빗방울이 날렸습니다. 

집 밖의 풀들은 조금씩 정리가 되어 가는데, 집안의 풀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며칠전 마당에서 큰 독사 시체를 보고 나서는 마당을 다니기가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마당 풀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논 풀 제거를 위해 구입했던 '논다매' 세트를 예초기에 장착하고, 

마당 풀 제거에 나섰습니다. 

제가 시작은 했지만,

민새맘이 해 보겠다고 해서 넘겨주었는데 제법 폼이 납니다. ^^

잘라 놓으니 조금 마음이 놓입니다. 

마당 풀 정리하고, 

마늘 손질하니 오전이 다 흘러갔습니다.

 

오후엔

어제까지 메다 만 율무 밭 풀을 매었습니다. 

괭이와 호미로 작업을 마치고, 

밀 타작하고 나온 부산물로 두둑 사이를 덮어 주었습니다.    

다음주 화요일 초복이라 

마을에서 복달임으로 백숙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장댁이라는 이유로 

식재료 및 식단을 민새맘이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마을 아지매들 의견 수렴하고, 

마을 아지매들과 식재료 사러 가야하고,  

오늘은 제가 운전기사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후 일은 조금 일찍 마무리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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