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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4.18 밭정리하기

2018년 04월 18일 수 맑음

어느덧 4월 중순이 지나고 있다.

감자 심은 뒤로는 아직 밭에 들어간 작물들이 없다.

이제 조금씩 밭을 정리하고, 다음 작물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한다.

이달 말에는 땅콩, 생강, 울금 그리고 고구마 일부가 들어갈 것 같다.

 

우선 땅콩 밭부터 먼저 준비하기로 했다.

민새네는 매년 땅을 돌려가며 작물을 심는 돌려짓기를 하고 있는데,

올해 땅콩은 울금 심었던 곳에 심기로 했다.

울금은 뿌리와 잎, 줄기 등의 부산물이 많이 나오는 작물이다.

줄기도 굵고, 잎도 넓기도 하고...

밭 정리하면서 나온 울금 부산물이 사진의 왼쪽 비닐 덮어 둔 양 만큼 나왔다.

거름 재료로 쓸까하고 쌓아두었다.

너무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밭일을 오래 하기가 쉽지가 않다. ^^;;

오늘 밭정리까지만 하니 하루가 다 가버린다.

감자 발아가 좋지 못하다.

흙이 부드러워서 심을때 깊게 들어간 것인지

싹이 올라온 것이 아직 적다.

알감자를 달아야할 시기가 그리 많이 남지 않았는데 말이다. ㅎㅎ

추운 겨울을 이겨낸 양파의 상태가 좋지 않다.

영양분이 부족했는지 크기도 작고,

노랗게 변해가는 것들이 좀 더 늘어가고 있다.

그나마 일찍 심은 양파들은 조금 괜찮아 보이긴한다.

크기도 색깔도 ...

특별히 해 줄 것이 없는 것이 답답하기도 하고,

혹독한 추위를 이겨낸 만큼 마지막까지 잘 자라주길 바래본다.

이래저래 책들을 찾아보니,

스스로 성장하고 면역력을 갖추기위해서는

충분한 영양분 공급이 필수라고 한다.

그부분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시기적으로 늦어버려 딱히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마늘은 심은 시기와 피복해 준 시기에 따라 크기의 차이가 확연히 달라진다.

올 가을 양파와 마늘 농사는 좀 더 준비를 많이 해야할 듯 하다.

따스한 봄날이 되니

밭 한켠에 피어난 하이얀 딸기꽃이 귀엽다.

마늘 양파로 인한 저조한 기분을 위로해 주는 듯 하다.

오늘도 고생 많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