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1625) 썸네일형 리스트형 0601 모내기 모내기 일정을 잡고, 지난주는 모내기 준비를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년까지는 모내기 전날 못자리에서 모판을 떼어내고, 모판을 옮기고, 못자리 로터리 및 평탄화 작업까지 하루 만에 다 했었는데요. 푹푹 빠지는 물 논에서 해야 하는 일들인데, 게다가 작년부터는 논도 더 늘어 하루만에 하느라 더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올해는 며칠전부터 조금씩 조금씩을 나눠서 일을 하였습니다. 이틀에 걸쳐 모판을 떼어내고, 모판도 조금씩 나눠서 필요한 논에 옮겨 놓고 하니 조금 덜 힘들게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는 마지막 준비로 논에 넣어 두었던 모판을 빼고, 물꼬를 열어 물을 뺐습니다. 논에 물이 많으면 모가 제대로 심기지 않고 둥둥 뜨는 뜬모가 많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논에 넣을 우렁이도 주.. 0529~30 모판떼기 유월 첫날 모내기 날을 잡아 놓았습니다. 올해는 모 동냥없이 모내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못자리의 모들이 너무 잘 자라 주었습니다. 부직포를 벗겼을때 새일미벼가 너무 웃자란 듯 해서 걱정을 많이 되었는데, 계속 지켜보니 그 뒤로 그리 많이 커지 않아 기계로 심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을 듯 했습니다. 그래도 예년에 비해 모내기를 일주일쯤 당겨하게 되었습니다. 모판 칼로 모판을 떼어 내고, 떼어낸 모판을 트렉터에 실어서 논 밖으로 꺼내어 다시 차에 싣고 모내기 할 논에 옮겨 놓습니다. 못자리의 모판을 다 떼어내고 물 밖으로 올려 놓은 것은 추청벼입니다. 못자리한 논에는 추청벼를 심을 예정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못자리를 로터리 쳐서 평탄화를 한 후 모판을 다시 논에 넣어 둡니다. 이렇게 해 놓으면 모내.. 0528 콩 직파 귀농해서 처음으로 땅을 구입하게 된 나무밭. 멧돼지 방제망 주변 풀을 낫으로 베다가 문득 나무밭을 둘러보니 그동안의 기억들이 떠올라 옵니다. 잠시 낫질을 멈추고 한컷 찍었습니다. 그렇게 잠시 망중한을 보내는 중에 풀베다 만 바로 옆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그쪽을 바라보니 뱀이 한마리 지나가네요. 잠시 쉬어가지 않았다면 , 뱀에 물렸을지도 몰랐었겠네요. 헐~! 나무밭은 주로 잡곡 중에 콩, 밀 등을 심고 있습니다. 감자도 조금하구요. 콩은 미리 모종을 내어 놓았다가 매년 밀베고 쥐눈이콩을, 감자캐고 흰콩을 심었습니다. 무슨 작물이든 직파를 하면 모종을 넣는 것보다 더 잘 뿌리를 내릴 수 있는데, 굳이 콩 모종을 옮기는 이유는 새들이 특히 비둘기들, 직파한 콩이 싹을 틔우게 되면 아주 야무지게 싹을 따 먹어.. 0527 논 작업하다 울뻔...ㅠㅠ 이른 아침 예초기를 매고 들에 나갔습니다. 아직 다 베지 못한 논두렁을 벨까 해서요. 어찌 이리도 논두렁이 넓고 큰 지...ㅠㅠ 작년부터 농사 짓게 된 논인데요. 이 논을 해야할지 망설이게 한 이유가 넓디 넓은 논두렁이였는데요. 풀베기전 모습입니다. 한 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풀베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어제 좀 베어 놓았기때문에... 농사 지을려고 귀농한지 11년이 되었고, 논 농사는 7년이 넘었네요. 조금씩 밭도 늘고, 논도 늘어 0.5헥타르가 넘다보니 농사 짓는 방식은 소농인데, 새로 바뀐 공익형 직불제 대상자 분류로 따지니 이제 소농이 아니라고 합니다. ^^;;; 살림살이도 늘 그대로인데... 논의 풀을 베는 동안 내내 네 모 반듯한 경지 정리된 논이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 0526 간만에 나무밭에서 집 근처 밭의 풀매기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요즘이다 보니 내 건너 나무밭엔 자주 들러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밭의 상태도 확인 할 겸 나무밭에 갔습니다. 가기전 소나무밭에 들러 어제 민새맘이 혼자서 묶어 놓은 마늘을 집에 옮겨 창고 밑 천장에 달아 놓았습니다. 한꺼번에 차에 실어 옮겨 본 적은 처음일 만큼, 마늘의 작황이 좋지 못합니다. 좀 기대를 했었는데, 이럴땐 힘이 쭉 빠집니다. ^^;;; 처음 귀농해서 샀던 땅이 나무밭과 그 주변 논이였는데요. 산 주변 땅이라 땅의 성질이 썩 좋지가 못해 농사짓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뿌리작물은 가급적 많이 심지는 않게 되었는데요. 감자는 꾸준하게 심어 오고 있습니다. 나무밭에 심어 놓은 감자의 작황이 최고 수준입니다. ^^ 자주 돌보지 못해 풀과 함.. 0524 논두렁 작업 어제 대학 동아리 선배님들이 합천 동기분 댁에 오셔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저녁무렵 일을 마무리할 때 쯤 연락을 주셔서 급히 씻고 합천 읍으로 나갔는데요. 간만에 뵙게 되어 쇠주한잔 기울이게 되어 하룻밤 외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 입학할때 졸업반 또는 이미 졸업했던 84학번 선배님들이셨는데요. 어찌나 여전히 동기분들끼리 그리 정겨우신지 부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학교다닐때는 귀엽고 앳된 후배로 기억하셨는지, 제 나이를 물으시더니 같은 오십대라며 어리게만 봤었는데, 그게 아니네 라시네요. 전 여전히 하늘 같은 선배님들이신데요. ^^ 오랫동안 쉽지 않은 농부의 길을 잘 걸어줘서 고맙다는 말씀까지...^^ 간만에 새벽까지 술한잔씩 기울이며 목청 껏 노래 부르며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만남 뒤.. 0523 풀매기 연속, 호박고구마순 옮기기 항상 밭 바깥쪽은 풀들이 무성합니다. 하루하루 풀들을 매고 있는 요즘인데요. 땅콩밭, 참깨밭(진행 중)에 이어서 울금, 생강 밭을 매어 주었습니다. 솔잎을 두껍게 덮어줬지만, 그사이를 뚫고 올라오는 풀들이 참 대단하네요. ^^ 그나마 아직 생강이나 울금이 싹을 올리지 않아 마구잡이로 풀을 뽑아낼 수 있어서 조금 수월했습니다. 혹시나 하고 땅 속의 울금을 파보았더니 아직 많이 더디네요. 어느덧 밭이 여러 작물들로 다 채워져가고, 틈틈이 밭의 풀들을 정리하는 요즘. 조금씩 달라지는 밭의 풍경을 보면 흐뭇합니다. ^^ 호박고구마는 바깥에서 사 온 순을 옮겨 심으면 잘 말라 죽어버려서 농사 짓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순을 사와서 땅에 묻어뒀다가 발을 내어서 옮겨 심는 분들도 있습니다. 결과는 .. 마음 민새네의 농산물을 믿고 주문하시는 분께서 보내주신 책과 쌀자루입니다. 민새네 농사이야기를 하면 어릴적 기억들을 다시 떠올리시면서 댓글도 달아주시고, 필요한 정보도 찾아 공유해 주시는 알뜰 살뜰한 마음의 소유자이십니다. 토종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귀농초기 씨앗의 소중함을 알았기에 토종에 대한 관심도 높았었는데, 이젠 그 마음도 많이 시들해 버린 것이 사실입니다. 이 책에 나온 토종종자들이 참 예쁘네요. ^^ 같이 보내주신 쌀자루는 제가 격월로 보내드리는 쌀을 담았던 자루입니다. 하나라도 허투루 버리지 않고 꼼꼼히 챙겨주시는 마음이 참 고맙습니다. ^^ 이전 1 ··· 58 59 60 61 62 63 64 ··· 2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