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02일
봄의 제철 음식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밭에서 키운 작물 보다는 산에 들에 피어난 풀들이 좋은 제철음식이 되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달래향이 물씬 풍기는 달래 된장국을 참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밭두렁의 달래를 캐 와서 집 텃밭에다 심어두었습니다.
씨를 받아서 좀 더 늘려 볼려구요.
요즘 아이 엄마랑 산에 나물을 뜯으러 자주 갑니다.
가서 취나물도 참나물도 운 좋으면 고사리도 조금씩 꺽어오기도 합니다.
지난달 중순까지는 쑥 캐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었지만...
합천으로 이사와서 늘
집 마당에 변변한 나무 그늘 하나 없다고 아쉬움이 많았는데,
어느날 문득 보니 돌 담 틈새에 뿌리내려 자라고 있는 나무가 있었습니다.
바로 가죽나무입니다.
앙상한 나무라 제대로된 그늘 한번 만들어주지 않아 존재감이 없었는데,
봄이 되니 그 존재감을 나타냅니다.
또한 가죽나무를 알게 되고나서 마을 주변을 둘러보니,
마을 온통 가죽나무 입니다. ㅎㅎ
두릅처럼 순을 따서 먹을 수 있는 나무인데,
며칠 전에 손 닿이는 곳의 순을 땄기에 오늘은 사다리를 놓고서 순을 땄습니다.
딴 순은 생걸로 바로 먹어도 되구,
씻어서 전에 넣어 부쳐 먹어도 되구,
살짝 데쳐서 두릅처럼 먹어도 되구요.
특유의 향이 있어 아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더군요.
혹 주변 산을 다니시다가 사진의 나무를 보시면
한번 맛을 봐 보시길 권해 드려봅니다.
'시골살이 > 제철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깨 그리고 들깨가루, 들기름 (0) | 2014.11.07 |
---|---|
텃밭 작물 - 가지 (4) | 2014.07.24 |
감자보관법 (0) | 2014.06.28 |
통밀 이놈은 어디에 쓰는 것인고? (0) | 2014.06.11 |
풋고추 (0) | 2012.06.17 |
화전 (2) | 2012.04.12 |
냉이 (0) | 2012.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