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민새맘은 무사히 퇴원을 했습니다.
아침에 조금 늦게 갔더니 혼자서 퇴원 절차를 다 밟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
짐을 챙겨들고, 1주일 뒤를 예약하며 병원을 나섰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의령 대의면에 있는 돼지국밥 집에서 국밥 한그릇씩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집이 최고라는 민새맘.
누군가 해 주는 밥 먹다가 다시 두 남정네를 먹여살려야 하는데도 집이 최고랍니다.
이럴때 뭐라도 음식을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지 못한 것이 늘 미안합니다.
늘 이런 맘만 갖고 있는 것도 참 염치가 없습니다. ^^;;;
우쨌든 이제 차로 멀리 안가도 되니 저도 생활이 좀 편안해졌습니다.
민새맘 퇴원하고, 오후에 씨감자를 산광최아 했습니다.
올해는 2일정도만 산광최아해서 심어볼려고 늦게 씨감자 손질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아부(배꼽 부분 반대편의 주로 싹이 많이 모여 난 부분입니다.)를 열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냅니다.
완전히 절단하지 않고 1/5정도만 캅집을...
그리고 나락자루에 담아서 햇볕이 직접적으로 닿이지 않도록 합니다.
씨감자 손질을 해 두었으니,
마지막 감자 심을 준비로 두둑을 만듭니다.
손쟁기로 갈아 놓은 자리에 최대한 넓고 낮은 두둑을 만들기로 맘 먹고,
가로 폭을 80cm정도 재어서 흙을 떠올리며 두둑을 만듭니다.
너무 두둑 폭을 넓게 했는지 9두둑밖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심다보면 조금 더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겨울 땅속에 묻어뒀던 무와 당근을 캤습니다.
당근 싹이 덮어뒀던 짚을 뚫고 나옵니다. 그 추위에도 잘 보관이 된 모양입니다.
당근이랑 같이 묻어뒀던 토종무도 싹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녀석들은 6월쯤 씨를 받을려고 다시 땅속에 심었습니다.
일반 무를 빼내는데, 생각보다 많아서 횡재한 느낌이네요. ^^
민새맘이 썰어서 말려야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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