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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감자 밭 준비(3/14)- 거름내고 갈아주기

3월이면 밭 농사의 시작은 감자농사부터입니다.

어느덧 감자농사도 10년이 넘어섰네요.

올해는 혼자서 감자농사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10월에 민새맘이 수술날을 잡아 둔 것이 

올해 3월 10일이였거든요. 

오랫동안 중이염으로 고생했었는데, 

작년 여름부터는 자주 재발도 되고 해서 끝내 수술하기로 하였거든요.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고, 회복을 위해 일주일정도 병원에 입원 해 있어야 합니다.

수술하러 가기 전 민새맘은 남은 두 남정네들 끼니 걱정에 돼지국밥 한 솥을 끓여 놓고 갔습니다. 

남자들은 집을 떠날때 다 챙겨 놓은 것 달랑 들고 나서면 되지만,

여자는 집을 떠날때 스스로 챙겨야 할 것들도 많고,

남은 식구들 먹거리까지 다 해 놓고 가야 하는 운명입니다. ^^;;;

알면서도 뭘 할 줄 모르는 이 남정네는 그냥 미안해 하면서 고맙게 받아 먹기만 합니다. 

그래서 오전엔 집일을 열심히 하고, 오후엔 병문안을 매일 매일 가고 있습니다.

 

올핸 고구마 심었던 곳 일부에  감자를 심기로 했는데요. 

우선 자가거름부터 뿌려주고, 

손쟁기로 밭을 갈아 줍니다.

그런데 고구마 줄기가 손쟁기에 턱턱 걸리는데 어찌나 질긴지 

쟁기질이 더디고 힘이 많이 듭니다. 

다음엔 고구마 심은 곳에 감자를 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쟁기가 자꾸 걸리면 경운기 로터리를 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시간 정도 낑낑대면서 손쟁기로 밭갈기를 마무리했습니다. ^^

혹독한 추위를 이겨낸 마늘이 대견합니다. 

그렇지만 군데군데 뿌리가 녹아내리는 것들이 보입니다.

살짝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마늘을 믿어 봐야겠지요. ^^

 

양파는 마늘에 비해서 그나마 좀 낫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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