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골살이/농사이야기

바쁜 하루

오늘도 오전엔 집안일, 오후엔 병원.

집 안에서 키우고 있던 토종 고추모종이 너무 웃자라 

빨리 밖으로 내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 시급하게 모종용 미니하우스를 만들었습니다.

이 하우스에는 고추모종과 고구마순 그리고 다른 모종들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우선 오늘은 고추모종만 옮기기로 했습니다.

살대꽂고, 모종포트 넣고, 비닐 씌우면 끝날 거라 생각하고, 오전에 두가지 일을 생각했었는데요.

우리집 사고뭉치 야옹이 '돼지'가 하우스 안으로 어찌나 파고 들던지, 

쫓아내기도 했지만, 급하게 비닐을 쒸우느라 이리저리 다니는 사이 

이녀석이 넣어 놓은 모종포트 위에 팔자 좋게 퍼져 누워있는게 아닙니까. --*;;;

보기좋게 고추모종들은 짓눌러지고,,, 

몇대 쥐어박고 쫓아버렸더니 얼씬을 안하더라구요. 

어쨌든 이 녀석때문에 하우스 주위로 새망까지 쳐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작업은 더디기만 해 이미 점심시간이 훌쩍 넘어가 버렸더라구요. ㅠㅠ 

간신히 하우스 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음으로 생각했던 논에 미강 넣기 작업.

진입할 곳에 물이 많이 들어있어서 경운기대신 트렉터로 미강을 실어와서 

논에 뿌려주었습니다.

작년 나락 타작하고 뿌려주었던 자운영이 이제야 조금씩 얼굴을 내밉니다. 

조금 있으면 앙증맞은 분홍 꽃을 볼 수 있을려나 모르겠습니다. 

혼자서 뿌리다보니 넓은 논을 왔다갔다 할려니 금새 땀이 흘러내립니다. 

아직 물기가 다 마르지 않아서 발도 푹푹 빠지기도 했구요. 

20포의 미강을 다 뿌리고 나니 어느새 4시가 넘은 시간.  

씻고 민새맘 한테로 고고씽~~.

오늘 밤만 지나면 민새맘도 퇴원입니다. ^^

'시골살이 > 농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씨고구마 묻기(03/21)  (0) 2021.04.08
감자심기(3/19)  (0) 2021.03.29
감자 두둑 만들기(3/17)  (0) 2021.03.29
감자 밭 준비(3/14)- 거름내고 갈아주기  (0) 2021.03.27
집에서 자라는 것들  (0) 2021.02.28
논에 미강 넣기  (0) 2021.02.28
마늘 밭 김매고, 웃거름 주기  (0) 2021.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