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생명역동농사달력의 열매의 날입니다.
달력에서는 벼를 열매가 달리는 작물로 분류합니다.
그래서 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간대에 영농활동을 하게 되면
해당 작물에 좋은 기운을 줄 수 있습니다.
이른 봄인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논에 밑거름용으로 미강을 넣어주는 일입니다.
미강 말고는 일체의 거름이나 비료를 넣어주지 않는 민새네에게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매년 2월말에서 3월 중순경 논에 미강을 넣어주는데,
대략 30킬로짜리 60포 이상 대략 1800킬로가 넘습니다.
그래서 미강이 담긴 포대를 넓은 논 구석구석 옮기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데다가
그것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트렉터를 구입하기 전에는 수레로 옮기기도 했었는데,
트렉터 구입 후에는 조금 수월했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힘듬이 가시질 않는 느낌 아닌 느낌에
올해는 과감히 경운기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실을 수도 있고, 높이가 낮으니 들었다 내렸다 하는 일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차가 다니는 도로를 지나 논까지 미강을 옮겨 오는 일이 제일 긴장되었고,
처음 논에 진입 시도하다가 핸들이 휙 돌아가 버려서 바퀴가 도랑에
빠질 뻔하기도 했었네요.
간신히 논 바닥까지 잘 내려 놓아서 이렇게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미강을 젤로 수월하게 뿌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시작된 미강 뿌리기 작업은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두 개 논에 총 37포의 미강을 뿌려주었습니다.
경운기를 사용한 것은 신의 한수였었고,
바람도 불지 않아서 미강이 바람에 날리지 않아서 손실없이
잘 뿌릴 수 있었네요.
담주 비 온 뒤 남은 한 논에 뿌려주면 논 밑거름 넣기는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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