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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고구마 캐기

2020년 10월 14일 수 맑음

먼저 고구마를 캐신 분 말씀이 고구마 2줄 캐는데 

6시간이 걸렸다고 하고, 

올해 고구마는 알이 별로 없다고 하고,

그래서 고구마를 캐지 말고 그냥 밭을 갈아버릴까 싶다고 하더군요. 

저희 고구마는 어떨지...

이웃분들이 오가면서 저희 고구마는 어떤지 늘 궁금해 하셨습니다. 

드디어 민새네도 고구마를 캐기 시작합니다. 

며칠전 고구마순을 예초기로 쳐 놓았습니다. 

순을 걷어내고, 걷어낸 고구마순을 처리하기가 쉽지가 않았었는데요.

예초기로 순을 쳐 잘라낸 고구마순은

고구마를 캐면서 자연스럽게 

땅속으로 들어가게 되어서 흙으로 돌려줄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근데 막상 해 보니 100% 그렇게 되지는 않는군요. 

그래도 순을 걷어 내는 수고로움은 좀 덜해졌습니다. 

아침에 잠시 고구마를 캤는데요. 

걱정했던 것보다 고구마캐기가 힘들지 않았고, 

캐낸 고구마도 상태가 양호했습니다. 

다만, 올핸 쥐들이 먼저 시식을 한 것이 많습니다. 

상처나지 않도록 조심조심 캐야하는 고구마. 

이렇게만 나와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