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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깨털기

2011년 09월 08일 목 흐림

 

태풍이 온다는 소식과

비가 올 거라는 소식에

며칠 잘 마른 깨를 털기로 했다.

 

오전에는 우선 며칠째 베다 남은

수수 베는 작업을 마무리 했다.

 

오후부터~

회관 주차장 마당 담벼락에 세워진 놈을

지나가는 길에 갑바를 펼쳐놓고,

깨 떨어질까 조심조심 깨단을 들고 털었다.

 

깨를 털면서,

우수수 떨어지는 하얀 깨를 보니,

뿌듯하다.

몇 주전에 턴 토종참깨보다 작황이

좋아 보인다.

누른 것도 덜하고, 하얀 깨가 많다.

 

회관 앞에서 다 털고,

집으로 갑바를 옮겨 선풍기바람에

불순물들을 제거했다. 

 

올해 처음으로 하는 갈무리들이

하나둘씩 늘어간다.

갈무리는 뿌리는 것 보다는 더 힘든 일인 것 같다.

한해 농사의 결과물이라 더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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