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9월 10일 토 비
밤새 비가 내렸다.
해가 나서 맑았다면, 귀항 길을 늦춰볼까했는데...
비가 내렸고, 계속 내린다고 하니 부산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부산으로 가기전에 몇가지 해야할 일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전날 마지막으로 베어놓은 수수를 묶어서 달기로 했고,
봄에 함방골 갑장네에서 받은 양파씨로 모종을 내어보기로 했다.
상토는 양파전용이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냥 미리 사두었던 놈으로 해보기로 했다.
상토에 물을 좀 넣어 수분기가 있도록 비벼 포트에 담고,
굳이 구멍을 낼 필요가 있을까 했지만, 그냥 느낌대로 드라이버 손잡이로 꾹꾹 눌러 홈을 내어본다.
첫판 심을때는 포트 구멍하나에 한알 내지 두알만 넣었는데,
두번째 판에서는 3알 내지 4알정도의 씨를 넣었다.
씨를 넣고 나서 상토를 살짝 덮어줌으로 모종내기 끝.
뭐든 쉽게 생각하고 시작했다. 걸린 시간을 보면서 놀랜다.
제대로 한지도 모르겠고, 잘 자라줄지도 의문이지만,
맘 속에 계속 담아뒀던 일을 끝내고 나니 마음이 가뿐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