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뒷산에 올라 누군가 베어 놓은 나무를 잘라서 지게지고 수레에 실어 오고 있습니다.
민새맘이랑 같이 매일 조금씩 산에 오르는데 바닥났던 장작더미가 채워지니 재미가 솔솔합니다.
민새맘도 다른 일이 있어서 혼자 집에 있었는데, 오후부터 비가 그쳐서
이런저런 일 마치고 오후 4시 무렵 산에 올랐습니다.
몇 주전 이른 아침에 산에 장작하러 올라갔다가 숲에서 쓰쓰하는 소리가 들려
놀라서 급히 그 자리를 피했던 기억이 있었는데다가
비온 뒤라 산에 오르는 느낌이 조금 무섭기도 했었습니다.
이 산에 마을에서 그믐달에 산신제를 지내는 바위도 있기도 하거든요.
그래도 씩씩하게 올라서 엔진톱으로 쓰러진 나무들을 잘라 놓았습니다.
잠시 쉴 겸해서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혹시 땔감할 것이 더 있는지 둘러보고
내려 왔습니다.
내려 와 바로 미리 잘라 놓은 나무를 밑으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저~쪽에서 뭔가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그 소리가 가까와 지더라구요.
그러다가 20미터 정도 앞에서 불쑥 시커먼 멧돼지가 튀어 나오더라구요.
저도 깜쪽 놀랐지만 그 와중에도 눈을 부릅뜨고 째려 보고 있었는데,
그놈은 아무 생각없이 오다가 저의 존재를 뒤늦게 확인한 탓에 깜짝놀라 급하게 돌아서 달아나다가
한번 미끄러지는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ㅎㅎㅎ
이제 막 나무를 옮기는 중이였는데...우짤까 하다가...
조심조심 소리도 내면서 나무를 수레에 싣고 지게에 엔진톱도 싣고 내려왔습니다.
엔진톱을 지게에 올리면서 이걸 묶어야 하나 어째야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설마 이놈도 멀리 갔겠지 하고 묶고 내려왔습니다.
자꾸 어제 일이 생각이 납니다.
민새맘도 놀랬으면서도 그 멧돼지를 생각하면 자꾸 웃음이 난다고 하네요.
다시 나무하러 가면 또 만나게 될까요? ㅎㅎㅎ
민새맘이랑 같이 매일 조금씩 산에 오르는데 바닥났던 장작더미가 채워지니 재미가 솔솔합니다.
어제는 오전부터 비가 추적추적내리고 하루종일 흐린 날씨였었는데요.
민새맘도 다른 일이 있어서 혼자 집에 있었는데, 오후부터 비가 그쳐서
이런저런 일 마치고 오후 4시 무렵 산에 올랐습니다.
몇 주전 이른 아침에 산에 장작하러 올라갔다가 숲에서 쓰쓰하는 소리가 들려
놀라서 급히 그 자리를 피했던 기억이 있었는데다가
비온 뒤라 산에 오르는 느낌이 조금 무섭기도 했었습니다.
이 산에 마을에서 그믐달에 산신제를 지내는 바위도 있기도 하거든요.
그래도 씩씩하게 올라서 엔진톱으로 쓰러진 나무들을 잘라 놓았습니다.
잠시 쉴 겸해서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혹시 땔감할 것이 더 있는지 둘러보고
내려 왔습니다.
내려 와 바로 미리 잘라 놓은 나무를 밑으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저~쪽에서 뭔가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그 소리가 가까와 지더라구요.
그러다가 20미터 정도 앞에서 불쑥 시커먼 멧돼지가 튀어 나오더라구요.
저도 깜쪽 놀랐지만 그 와중에도 눈을 부릅뜨고 째려 보고 있었는데,
그놈은 아무 생각없이 오다가 저의 존재를 뒤늦게 확인한 탓에 깜짝놀라 급하게 돌아서 달아나다가
한번 미끄러지는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ㅎㅎㅎ
이제 막 나무를 옮기는 중이였는데...우짤까 하다가...
조심조심 소리도 내면서 나무를 수레에 싣고 지게에 엔진톱도 싣고 내려왔습니다.
멧돼지를 만나면 뒤를 보이면 안된다고 해서
엔진톱을 지게에 올리면서 이걸 묶어야 하나 어째야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설마 이놈도 멀리 갔겠지 하고 묶고 내려왔습니다.
자꾸 어제 일이 생각이 납니다.
민새맘도 놀랬으면서도 그 멧돼지를 생각하면 자꾸 웃음이 난다고 하네요.
다시 나무하러 가면 또 만나게 될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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