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이 절기상 소한이어서 그런지
이번주는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 계속된다고 합니다.
찬 바람 맞고 있는 밭의 마늘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틈틈이 갈비를 해서 덮어주고 있지만,
연초라 바쁜 일이 많습니다.
제가 소속해 있는 2개 단체의 정기총회 준비로 회계 감사를 받아야 해서
장부 정리하고, 문서 만드느라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계속 바쁩니다.
그래서 하루에 갈비를 할 수 있는 양과 시간이 적어 갈비 해서 덮어주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오늘은 늘 해오던 집 뒤 산에서 갈비를 하지 않고,
갈비를 조금 더 많이 빨리 긁어 올 수 있는 마을 앞 하천 건너 산을 선택했습니다.
갈비를 긁어서 모아 포대에 담아 밑으로 굴려 내리면 트럭에 싣기 수월한 곳입니다.
한 시간 정도 만에 8포대 정도 담아 왔습니다.
덮어야 할 두둑 4개 두둑.
오늘은 찬 바람과 함께 눈도 간간이 내립니다.
저녁에 동료 이장님 아버님이 별세하셔서 합동문상 가기로 해서 마음이 바빴습니다.
한 시간 정도 갈비를 덮어주었지만, 채 한 두둑을 다 덮어주지는 못했습니다.
이제 남은 두둑은 대략 3 두둑하고 조금 더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들어 간 갈비는 100포 정도는 되니
남은 두둑 덮으려면 50포 가까이는 있어야 할 듯합니다.
이제 칡도 캐러 가야하고,
어쩔 수 없이 우리 마늘들 며칠 찬 바람을 맞혀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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