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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막바지 갈비 덮기

며칠 쉬었다가 어제오늘 산에서 갈비를 긁어 와 마늘 밭 덮기를 했습니다. 

어제까지 덮어주고 나니 2 두둑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삼가 공소에 미사가 있어서 오후 시간에 많이 덮어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랜 기간 냉담하다가 다시 성당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가톨릭 학생회 활동을 끝으로 정말 오랜 기간 냉담을 했었네요. 

햇수로 4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어머니 위령 미사를 올리게 되면서 고해성사를 보게 되었고, 

신부님께서 영성체 모시는 것과 삼가면 공소에 매주 나올 것을 보석으로 주셨습니다.  

어제는 삼가면 공소에 한 달에 한번 있는 미사가 있는 날이라 신부님이 톡으로 알려주셔서 

미사 드리러 가게 되었습니다. 

신부님이 미사 중에 어머니의 안식을 빌어주셨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면사무소 일 보고 오다 보니 오후부터 갈비를 

긁었습니다. 

갈비 덮기를 이젠 끝내야할 것 같아 최대한 많이 갈비를 긁어모았습니다. 

총 9포대. 

어제 하다 남은 포대까지 합치면 13포반 정도 되어 충분히 다 덮어주리라 

열심히 덮었습니다. 

그런데 몇 포대 남지 않았을때부터 불안 불안하더니

끝내 아주 조금 남겨 놓고 갈비가 다 떨어져 버렸네요.

어제 미사 중에 예수님이 첫 기적을 보여주신 복음 내용이 있었는데요.

잔치 중에 떨어진 포도주를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기적말이죠. 

갈비를 덮다가 비어있는 포대를 보면서

염치 없이 갈비로 채워지는 기적이 이뤄졌으면 했습니다. ^^ 

어쩔 수 없이 내일 마무리되겠네요.

그래도 이렇게 일찍 덮기를 끝내는 건 처음 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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