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댁 일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출발해서 창녕읍 군청에서 창녕 이방면까지 두루두루 다니며
일을 마무리하고 나니 하루가 다 지나가버리더군요.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합천창녕보를 건너왔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처가댁 땅들은 강변부지로 다 들어가고,
넓은 마늘 농사 짓던 논들은 풀과 그사이 사이로
만들어 놓은 산책로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마늘 수확철만 되면 이곳에서 날리는 먼지 마시면서
마늘을 뽑고, 자르고 또는 묶어 경운기에 실어 나르던
그 분주하던 모습들이
이젠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유유히 흐르던 낙동강물은
자연스러운 물길을 인간의 욕심으로 훼손하고
보를 세워 막아 놓은 탓에 녹색의 죽은 강물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몇 십조가 넘는 국민의 혈세를 투입한 4대강 사업의 폐해가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자연을 훼손하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만든 책임자들을 반드시 처벌해서
책임을 물려야 할 것입니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