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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밤숲 걷기 - 황매산에서

큰 아이 민경이가 다니는 학교에는

지역별로 학부모 모임이 있습니다.

두달에 한번

세째주 토요일 저녁에 모여서 식사 하면서

같은 학교 학부모로서 서로의 고민과 정보를 공유하는

그런 모임인데요.

 

지난 토요일에는 저희 면의 자랑인 황매산 자락에서

밤숲 걷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모임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은 담쟁이 인문학교라고

인문강좌가 매월 세째주 토요일에 열리는 인문학교실인데요.

이것도 황매산 자락 대기마을에 귀농하신 목사님 댁

(토기장이 북카페)에서 진행이 됩니다.

 

그 날짜와 시기가 딱 들어맞아

운 좋게 밤 산에 오르게 되었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즐거운 산행이였습니다.

홀로 태어나서 홀로 생을 마감하는 우리의 삶의

시작과 끝처럼.

숲을 이루는 나무들도 저마다 각각의 뿌리로 독립적으로

살아간다는 것.

 

그렇게 어두운 밤 산을 오르면서

오직 나만을 생각하며 산에 올라보았습니다.

나무처럼 땅에 힘줘 두 눈 감고 명상도 해 보았구요.

 

갑바 위에 드러누워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았습니다.

반달임에도 밝은 달빛을 비춰줘서 오히려 별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중에 한눈에 들어온 별과 마음 속으로 대화도 나눠보고...

 

그 여운을 동행한 임원분의 사진으로 대체해 봅니다. ^^

 

내려오면서 담에 또 가자고 얘길했었는데,

꼭 그래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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