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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박잎 찌지미 ^^

닭장 위를 뒤 덮은 박줄기가 갈 곳을 잃어 닭장 지붕아래로까지 축 쳐져내려옵니다.

한 여름 닭장 안의 기온 상승을 막아 주기를 바랬었는데요.

가뭄이 계속되면서 뜨거운 폭염이 한창일땐 닭장 지붕을 반도 덮어주지 못하더니

비가 며칠 내려주니 지금은 이렇게 여기저기 줄기가 뻗어나가고

지붕도 완전히 덮어 버렸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 뒤늦게 필요없이 많은 비가

며칠 내렸지요.

비 그치면 확인해 볼려고 했던 지붕 위 박들이

이렇게 많이 나왔습니다. ^^

이쁘게 익은 것도 있고, 너무 익어버린 것도 있고 그렇네요.

곧 민새맘은 이 박들을 썰어서 말리는 일이 시작될 겁니다. 

며칠전 풍성한 박 줄기를 보고 그 잎을 이용해

민새맘이 특별 저녁메뉴로 박 찌지미를 해 줬는데요.

처음 맛본 찌지미인데,,,

그 맛이 신선한 풀잎향과 씹히는 맛이 특별한 찌지미였었습니다.

 

민새네 달걀 넣고 밀가루 풀어서 즉석에서 따온 박잎을

밀가루 반죽에 살짝 넣어서

노릇노릇하게 구웠습니다.

돌돌 말아서 접시에 담아 놓으니

눈에 쏙 들어오는 박 찌지미의 다른 모습.

동네 아지매가 나눠주신 근대로

근대 무침, 호박나물, 박나물까지

저녁 메뉴가 풍성해 졌습니다.

찌지미엔 막걸리도 곁들여야지요.

민새맘 덕에 늘 제철 시골밥상 지대로 먹어 봅니다.

땡쓰~ 김수정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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