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한지 2주 하고 4일 정도 지났습니다.
그동안 매일 아침 저녁으로 논 둘러보기를 하였습니다.
논을 둘러보면서 모들이 뿌리를 잘 내리고 있는지,
논두렁에 구멍은 없는지(논두렁의 구멍으로 물이 밑으로 다 새어나갈 수 있기 때문),
논바닥의 물의 양은 충분한지(논바닥의 풀을 제어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대어줌)
그리고 제초 역할을 하고 있는 우렁이는 잘 다니고 있는지 등을
매일 매일 체크합니다.
논바닥의 물은 새물이 유입되었다가 퇴출구로 흘러 나가도록 계속 물을 대어 줍니다.
논을 둘러보면서 상황에 따라 물꼬를 열었다가 닫았다가, 퇴출구의 수위를 낮췄다가 높였다가를
해 주어야 합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7마지기 정도 더 늘어나서 총 6단지의 논을 둘러 보아야 합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논들이 가까운 곳에 모여 있긴해도 그 동선이 제법 길어졌습니다.
오늘 논을 둘러보니 색이 진하게 변하고 있는 것을 보니 이제 어느 정도 모들이 뿌리를 잘 내린 모양입니다.
매년 논 풀이 많이 나는 논은 늘 주의깊게 살펴봅니다.
우렁이들이 제대로 활동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빈모를 매우다 논바닥을 열심히 기어 다니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녀석들이 제법 풀들을 뜯어 먹는 것인지, 풀들이 완전히 올라올 때가 아닌 것인지
지금까지는 풀들이 조금 더디게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조금씩 올라오는 어린 풀들은 딸깍호미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긁어 줍니다.
이 딸깍호미는 귀농 초 밭의 풀을 매기 위해 산 것인데,
창고 한켠에 방치되어 있던 녀석을 문득 생각이 나 논에 들고 갔었는데요.
생각보다 풀들을 잘 긁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틈틈이 논바닥에서 딸깍호미를 긁어대면 풀들이 어느 정도는 잡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딸깍 호미를 논으로 데려간 것은 참 잘한 일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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