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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모내기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모내기가 거의 반나절이 다 된 해 질 무렵 7시경 끝이 났습니다.

아침 먹고 한다고 해서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선 것으로 치면 

하루종일 걸린 택입니다. 

작년보다 7마지기가 더 늘어서 그렇다 해도 시간이 꽤 많이 걸렸습니다. 

 

큰 논들 끝내고 마지막 2군데 논을 남겨 놓고서는 형님도 저도 지쳐서 

잠시 이앙기를 세워놓고 이런저런 얘길 나누었는데, 

올해부터 형님도 논이 30마지기 정도 늘어서 100 마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남의 일은 못해줄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 보고 남은 논에 세워 둔 이앙기로 직접 모를 심어보라고 하시더군요. 

이앙기도 가져가라고 하시면서...ㅎㅎㅎ

모내기 다음날 논을 둘러보면서, 퇴수 구멍 막고, 물을 조금씩 대어 주었습니다. 

사용한 모판은 물로 씻어 창고에 다시 쌓아 두었습니다. 

 

모 심어 준 형님이 항상 모는 잘 키우는데,

벼 농사는 못 짓는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합니다.

 

그 말에 올해는 벼 농사도 잘 지어 볼 거라고 큰소리쳤습니다.

왠지 올해 벼농사는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느낌 그대로 쭉 갈 수 있도록 해 봐야겠습니다. ^^

모를 심고 나서 확인해 보니 모가 많이 남았습니다. 

전체 381판 중 321판 정도가 심어졌습니다. 

한 마지기당 16판 정도가 안 들어간 셈입니다.

각 논별로 들어간 양을 일일이 기록해 두었습니다. 

내년 모판에 볍씨 넣을 때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74,475번지 / 63판

472,473번지 /75판

468번지          /57판    

469,470번지  /60판

451번지           /28판

452,453번지   /36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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