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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더위 속 영글어 간다.


 며칠전 장맛비가 내리고

비가 오지 않는 날은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4월은 막 뿌려진 씨앗들이 조금씩

싹을 틔우듯이 밭이 온통 신선함이였다면,

지금의 밭들을 보면,

푸르름으로 풍성함을 느낄 수 있다.

 

보릿고개(?)를 넘긴 우리들의 식탁도 조금은

풍성해 졌다.

 

밭에서 영글어가는 놈들을 사진에 담아봤다.

 

둘째 새연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수박은

집 텃밭에 모종을 옮겨 놓았는데,

몇번 열매가 맺히는 듯하다 떨어져 버리더니

이제 제법 모양을 갖춘 놈이 며칠전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수박은 노지에서 키우기 힘들다고 하던데,

마지막까지 잘 키워봐야 할 것 같다.

 

토마토도 장맛비와 태풍을 잘 견뎌내고

이제 파란색에서 조금씩 붉은 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조만간 큰아이에게 토마토 따는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고추와 가지도 주렁주렁 달리고,

가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채소이지만,

아이 엄마는 정말 좋아하는 채소이다.

며칠전 순을 따줬더니,

오이가 지주대도 잘 타고 올라가고,

오이도 열리기 시작했다.

며칠전 장에서 오이를 사왔는데,

이젠 사 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오이꽃은 옆에서 자라는 수세미 꽃에 비하면 앙증맞고, 귀엽기만 하다.

수세미도 열매를 달기 시작할 모양이다.

 

지난 비 내릴때

고구마밭 빈 곳에 매우기를 했다.

뻗어나온 줄기를 잘라서 옮겨심어줬는데,

자리를 잘 잡고 있다.

많은 비와 뜨거운 햇볕에

풀들도 많이 자라나 초보농부의 맘을 바쁘게 하지만, 

건강하고 튼튼히 자라 줄 작물들 모습에 힘을 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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