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2일 화 흐림
매주 빠짐없이 비 소식이다.
내일도 새벽에 비가 온다고 한다.
요즘은 갈무리도 어느정도 마무리되어 비 설겆이를
미리미리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지난 봄에 가져왔던 나무를 잘라 놓기로 했다.
너무 잦은 비에 나무가 많이 젖어 땔감으로 쓰기가 힘들어
지고 있기때문이였다.
뭐가 문제인지 1년밖에 안된 엔진톱은 시동 걸기가 쉽지가 않다.
잡아당기며 거는 시동 방식이 내겐 잘 맞지 않는 모양이다.
예초기도 그렇고, 동력분무기도 그렇구...ㅎㅎ
힘들게 시동 걸어 나무들을 잘라 하우스안에 임시로 재어 놓고,
일부는 도끼로 패서 아궁이 옆에 재어 두고,
오전에 연락 받은 후배의 알바 시간을 기다렸다.
짧고 굵게 3시간 정도만 일을 해달라는 부탁이였는데,
마침 알바 현장이 산청 차황을 지나간다고 했다.
최종 목적지는 오부면 생초.
앞집 평지아지매도 자주 차황 얘길하셨고,
블로그 친구분 '철수로 간 영희'님도 차황쪽에 사신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차황쪽으로 간다고 하니, 반가운 맘이 들었다.
꼬불꼬불 산 길을 따라 보이는 풍경 속에
뛰엄뛰엄 떨어져 있는 집들,
물버들만 몇 그루 있었다면 청송 주산지 같은 어떤 저수지도 있었고,
그 밑으로 흐르는 계곡물,,,
가회면에 싫증이 난 건지 어찌나 신선하고 좋던지 왜 이런 곳을
한번 기웃거리지 않았나 쬐금 후회도 해 봤다.
그리고 혹시나 '철수로 간 영희'님 블로그에 올라와 있던 집 사진 같은 집이 보일까
마을을 지날때마다 유심히 보기도 했지만, 그리로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담번에 식구들이랑 한번쯤은 바람쐬러 가 봐야겠다는 생각인데,
두번째 보는 풍경은 첨과 같은 새롭고, 시원한 느낌을 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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