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08일 화 흐림
며칠전 김해아지매의 부탁으로 양파밭 일을 도와드렸었다.
김해아재가 어깨가 좋지 않으셔서 서울로 검사를 받으러 가셔야한다고 ...
그날 일을하고 나서 오른쪽 팔이 잘 움직이질 않을정도였다.
갈쿠리로 두둑을 평탄화하는 작업이 짧은 팔 길이로 넓은 두둑을
평탄화 하는 것이 우찌나 힘들던지...
그나마 그날은 비닐 씌우는 일이 크게 힘들지 않았었다.
장인어른한테서 배운 씌우기 실력을 발휘해 가면서...
어제 집앞 밭에서 주아심을 밭을 만들고 있는데,
김해아지매가 오셔서 양파밭 일이 아직 다 않되었다고
하루 더 도와달라고 하셨다.
몇주째 많은 비가 내린터라 양파를 아직 심지 못하신 분들은
속이 탈 것 같았고, 지난번에 씌우지 못한 비닐 작업만 한다면
그리 오래걸리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하겠다고 했었는데,
미처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 있었다. ㅠ.ㅠ
몇주째 비가 내렸다는 것이고, 바로 며칠전에 많은 비가
내린 상태의 논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였다.
논 한도가리에 비닐을 씌워야 하는데, 논은 빗물이 아직
고여있고, 골도 빗물에 질퍽질퍽하였다.
비닐을 덮으면서 흙을 덮어주는데, 흙은 물을 먹어서 제대로
괭이로 떠지지도 않고, 발은 푹푹 빠지고, 한두둑 비닐 씌우고 나니
팔, 다리와 어깨가 안 아픈 곳이 없었다.
같이 하시던 분과 보조를 맞추어야 하니 더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오전동안 4골가량 씌우면서 괭이를 던져버리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
귀농해서 한 작업중에서 이렇게 힘든 작업은 첨이였던것 같았다.
비온 뒤의 논에서의 괭이질은 최苦의 힘든 노동이였던 것 같고,
남일 도와주다가 골병든다는 얘길 실감하는 하루였다.
아직도 손과 손목, 어깨, 팔, 다리 어디 한 곳 안 모인 곳이 없넹...--;;
'시골살이 > 뿌리내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 목욕 (0) | 2011.12.12 |
---|---|
버스타기 (0) | 2011.12.02 |
말로만 듣던 차황을 보았네 (0) | 2011.11.22 |
큰아이 학예발표회를 다녀와서 (0) | 2011.11.05 |
곶감 만들어볼까 (0) | 2011.11.02 |
자립 하기 (0) | 2011.10.14 |
첫 지정을 받긴 했으나~ (0) | 2011.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