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05일 수 맑음 <>
매년 이상기후로 농사가 쉽지가 않았는데,
올해도 날씨가 요상합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너무 크고, 낮에도 서늘하기 까지 합니다.
그 영향인지 볍씨발아가 더디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모판에 씨나락을 넣기로 하였기때문에 강행하였습니다.
작업시간을 최대한 줄여볼려고, 이른 아침부터 작업들 마다에 필요한 것들을 미리 준비해 둡니다.
씨나락 넣은 모판을 층층이 잴 공간을 준비하는데, 모판 바닥 밑에 깔 각목 세개를 나란히 놓고,
층층이 쌓을때 매 층마다 덮어 줄 비닐도 준비해 두었습니다.
모판에 씨나락을 넣고, 그 위에 상토를 덮는 공정인데요.
씨나락을 넣는 방법은 씨나락 넣은 통을 밀어서 파종한다고 밀대파종기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씨나락을 모판에 넣을 때 주의 해야 하는 것이 다년간 경험에 의하면
씨나락이 마르지 않게 수분을 잘 유지하는 것이더라구요.
너무 수분이 많으면 고르게 모판에 씨나락을 넣기가 힘들어 어제 저녁에 씨나락을 물에서 건져 놓았구요.
오늘 씨나락을 넣는 동안엔 더이상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사진의 연두포대에 담아 두었습니다.
작은아이가 밀대파종기로 모판 위에 씨나락을 골루 넣어주면,
큰아이와 민새맘이 마지막 손을 보고 그 위에 흙을 덮습니다.
저는 씨나락 넣을 모판을 공급하고, 마무리된 모판을 한 곳으로 옮기는 일을 합니다.
일손이 부족한 공정에 저는 멀티맨이 되어 투입되는데요. 주로 민새맘이 하는 일을 이어 받아서 했습니다.
너무 빽빽하지 않게 모판에 씨나락을 넣었습니다.
처음 민새네 혼자 힘으로 할때는 빈틈없이 꼼꼼하게 씨나락을 넣느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 나중엔 씨나락이 부족하게 된 적도 있었는데요.
요즘은 조금 빈틈이 있더라도 그냥 패스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 씨나락 넣기는 소요시간 최단축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모판수도 더 늘어났는데 말이죠.
완성된 모판을 층층이 쌓아 놓습니다.
이불을 덮고, 마지막으로 갑바를 덮어 수분 유지와 고온에 싹이 잘 틔도록 합니다.
어린이날을 즐길 나이는 지났지만, 그래도 하루 쉬어갈 수 있는 날에
아이들이 모판 작업을 도와준 지 벌써 3년째가 되었습니다.
근육 운동을 하고 있는 큰 딸아이의 근력이 아빠보다도 더 좋은 듯 했습니다.
딸아이 덕분에 힘 쓰는 일 절반 정도는 줄 일 수 있었네요. ^^;;
며칠동안 긴장하며 준비한 씨나락 넣는 일을
순조롭게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싹이 잘 나서 튼실한 모로 자라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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