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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꽉찬 스케쥴

2021년 05월 07일 금 맑다가 흐리다...돌풍 <잎의 날> 

혼자서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민새맘이 다른 일로 집을 비우게 되어서요. 

몇가지 지시사항을 받았고, 추가로 할일들을 정리해 보니 

보드판에 적어보니 바쁜 하루를 보내게 생겼더군요. ^^

우선 집에서 할 일부터 하기로 하고, 땅콩모종을 낼 모종포트에 상토 담기.

원예용상토는 올해 처음으로 흙살림에서 나온 유기농업자재를 사용했습니다.  

다음은 토마토랑 가지 심을 밭을 만들려고 집안 뒷간 퇴비 거름을 넣고, 

밭을 갈아야 하는데, 손쟁기가 필요해 소나무 밭으로 가지러 갔는데요. 

수레를 가져가면서 거름 만들 재료를 싣고 나갔습니다.

사실 계획에는 없었던 일이였습니다. 

톱밥이랑 미강, 왕겨, 물통을 싣고 나가서 거름을 만들었습니다. 

며칠전 만들어뒀던 거름은 한번 뒤집어 주었구요.

밭에 나간 김에 액비도 섞어주었는데요. 

어제까지만 해도 깻묵 알갱이들이 수면 위에 떠 있었는데, 모두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분해가 다 된 모양인지, 바닥에 깔려있긴해도 휘저어도 떠오르지 않네요.

손쟁기로 거름 넣은 밭을 갈고, 두둑도 지어 놓았습니다. 

10일부터 열매의 날이라 가지랑 토마토 모종은 그때 정식하기로 했습니다.

일 하다 중간중간 이런 저런 마을 일로 회관에 나가게 되어 일의 흐름이 자꾸 끊어지네요.

아직까지 잘 되지 않은 페트병 정리.

며칠동안 그냥 지켜보다가 너무 오래 방치되는 듯 해서 수돗가에서 내용물 비우고,

라벨떼고, 압축해서 투명과 유색 페트병을 분리했네요. 

좀 귀찮아도 해 놓으면 깔끔하니 좋습니다.

오후에는 마늘종 주문하신 분께 같이 넣어 드릴 민들레뿌리도 캐고, 짧은 마늘종도 덤으로 신문지에 싸서 

박스에 같이 넣어 포장해 배송완료.

고추대 박기는 두 줄 정도 하니 팔과 어깨가 아파와 다음 날로 미루기로 꾀를 부려봅니다. ^^;;;

논 도구 파는 일은 논 로터리부터 먼저 치라는 윗마을 형님의 조언따라 따로 날을 잡아

논 로터리부터 먼저 치기로 하고...

대충 할 일들 마무리하니 어중간한 시간이라

닭밥 만들고, 군불때고,

민새맘은 흙 담아 놓은 포트에 땅콩 모종 내고,

그렇게 바쁜 하루 일을 정리했습니다. 

오늘도 욕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