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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수수 심기

2012년 05월 20일 일 맑음

이른 아침 민경엄마랑 산에 올랐다.

난 쓰러진 나무 껍질 벗기고,

민경엄마는 고사리를 꺽기로 했다.

나무를 깍다가 곰곰히 생각해 봤다.

고사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집에 별로 없는데,

왜 그리 민경엄마는 고사리 꺽는 걸 좋아할까??

내다 팔 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

이유는 일단 고사리가 가격이 비싸다, 일부러 사먹기에는...

또 자연적으로 커는 것이라 다른 것 보다 믿을 만하다.

이정도 생각해 봤는데,,,

민경엄마에게 물어보니...잠시 생각하더니,

음...무엇보다도 꺽는 것이 재미있다는 것이다.

첨에는 잘 보이지 않던 것이,

한번 두번 산에 갈 수록 많이 보이고,

어릴적 소풍가서 하던 보물찾기처럼,

여기저기 몰래 숨어 있는 놈들을

꺽는 재미가 일품인 듯 하다.

2시간 정도 꺽었는데, 꺽는 실력이

늘었는지 제법 수확량이 많다.

나도 나무깍다 잠시 쉬면서 한줌 정도 꺽었다. ^^

감자밭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마늘밭에 마늘쫑도 뽑고,

땅콩도 자리를 잡아 가고,

야콘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이제 5월 노동도 막바지다.

집앞밭의 묵은 풀밭을 정리하고,

나무밭의 콩 심을 밭을 정리하면

끝이 날 것 같다.

오늘은 며칠전부터 정리하던 집앞밭에

수수를 심었다. 

작년에 처음으로 심었던 수수는

동네분들이 너무 좁게 심었다고 말씀이

많아서 올해는 최대한 넓게 심기로 했다.

줄 간격은 50cm정도, 씨앗 간격은 대략 30cm정도...

올해는 키만 쑥 크고, 쭉정이가 많지 않도록 잘 키워보자!! 

 

수수 심고, 올라간 감자밭은 여기저기 감자꽃이 만발하다.

의식적으로 첨 꽃대를 꺽지 않았더니,

감자꽃밭이 되었다.

이제 채 피지 않은 꽃대들은 조금씩 꺽어줘야할 것 같다.

아무래도 씨알이 어떨지 걱정이 조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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