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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비온 뒤의 풍경

2014년 11월 25일 화 흐림

 

비내린 다음날 잔득 흐린 하늘.

해도 가려 하루종일 움츠리게 한 하루.

밭을 둘러본다.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오후부터 내린다는 비가 오전부터 내렸고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강우량도 늘어갔다.

 

밭의 양파에겐 메말라 걱정이였는데

다행이 충분한 양의 비가 내렸다.

궁금한 마음에 아침부터 여기저기 밭에 나와보니

양파들이 많이 일어서 있다.

아래사진은 양파를 많이 심은 나무밭.

여긴 마늘을 많이 심은 소나무밭.

비실비실하던 양파가 자리를 잘 잡은 느낌이 확연하다.

은행나무잎은 살충제의 효과가 있단다.

그래서 일찍이 동네 회관 앞의 은행잎은

부지런하신 동네 아지매가 싹 쓸어가셨고,

우리 밭 옆에 있던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잎들은

우리가 쓸어서 거름더미에 넣었다.

잎을 모으다보니 은행도 같이 딸려 들어왔다.

내년에 은행나무 밭이 되지는 않겠지. ^^;;

마늘에겐 매년 비닐피복대신 깔비(소나무잎)로 자연피복을 해 준다.

며칠을 덮어도 8골자리 한망을 다 덮어주지 못했다.

깔비도 부족하여 산에도 다시 올라야 한다.

 

토종마늘인 의성마늘도 제법 많이 올라왔다.

내년 6월이후의 수확이 벌써 기대된다면

너무 성급한 마음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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