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날.
채우긴 쉬워도 비우긴 어려운 모양이다.
시골생활도 어느덧 만 4년이 다 되어간다.
빈집빌려 산지 3년.
새집으로 이사오며 이전 집의 짐들을 정리하면서
느낀다. 비우기란 쉽지가 않구나.
필요로 인해 늘리고 갖다 놓았던 것들이
버려야할 것들로 많이도 나온다.
조금씩 채워가는 건 어렵지 않는데
쓸데없어진 것들을 비워내는 것은
하기싫기도 하고 어렵기만 하다.
그렇게 미리 비우지 못해
이전 집 주인이 집에 와서
한판 쏟아붇고 갔단다.
시골에 오게되어 고생만하고
괜히 남으로부터
필요없는 소릴 들어야 하는
민경엄마에게 미안한
8월의 마지막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