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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 08월 21일 토 비

 

요즘 일기예보 앱이 15분 단위로 업데이트가 됩니다.

잠시 시간날 때마다 민새맘은 일기예보 확인이 젤 우선입니다.

그런데 예보가 제대로 맞지가 않더라구요. ㅎㅎㅎ

예를 들어 오후 1시부터 비 온다고 해서 하늘을 주시하다가

먹구름이 끼는 것 같아서 이것저것 비 설거지를 해 두고 나면

금세 업데이트된 날씨는 오후 3시로 또는 오후 5시로 아님 사라져 버리더라고요. ㅠㅠ

 

애써 햇볕에 널어 두었던 콩 찐 것도 다시 용기에 담아 집어 넣거나

씻은 통밀도 햇볕에 말리려고 건조대에 널어놓았다가 다시 거두고를 몇 번 하다 보면

감히 하늘을 흘겨보게도 됩니다. ㅎㅎㅎ

 

어제는 예보대로 비가 정말 오길 바라면서

김장 무를 심었습니다.

 

씨를 파종하기 전

미리 만들어 두었던 두둑의 배를 가르고,

밑 비료로 오줌을 넣어주고 그 위에다 물을 충분히 주고

흙을 살짝 덮어 주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드뎌 가을 김장무 파종.

저희는 무 파종을 세 번 정도 합니다.

이맘때 한번 하고, 8월 말, 9월 초 이렇게 나눠서요.

첫 번째 파종은 무를 위해,

두 번째는 시래기와 무를 위해

세 번째는 알타리 같은 무 김치를 위해 이렇게 파종을 합니다.

마침 밤새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하네요.

무 발아가 잘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비에 성장이 더뎌도 너무 더딘 배추 모종도

폭풍 성장을 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작년에 사용했던 배추씨앗이라서 그런지,

상토를 바꿔서 그런지 발아도 성장도 더디네요. ㅜㅜ

작년 이맘때는 배추 모종들이 밭으로 보내달라고 아우성이었었는데...^^;;;

 

새벽부터 내리는 비는 멈췄다 내렸다를 반복하네요.

논에 물을 대 놓았는데,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해서

물꼬를 막아주었습니다.

민새네 벼들 모습 찍어 봤습니다. ^^

 

첫 번째 두 번째 사진은 새로 얻은 논입니다.

추청벼를 심었고요. 제법 이삭이 많이 팼습니다.

여기도 추청벼를 심은 논입니다. 이웃 논의 벼들은 노랗게 고개를 숙이려고 합니다.

올해 보름 이상 논 풀매기했던 논입니다.

볼 때마다 흐뭇합니다. 여기부터는 새일미벼를 심은 논입니다.

 

초기에 모내기가 잘 되지 못한 곳에 모를 여러 번 다시 심었지만,

결국 많이 죽어버려 보기가 흉했었는데,

이젠 나락들이 많이 가지를 벌려서

이젠 빈 곳이 많이 가려졌습니다.

벼꽃이 다 피지 않았는데,

비가 와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만,

조금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네요. ^^

 

즐거운 주말 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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