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5일 수 맑음
작년 합천으로 이사오기 전 며칠씩 다녀가면서
조금씩 집을 치우기 시작했었다.
비닐하우스도 짓고, 이것저것 잔득 쌓여있던 흙 무더기도
깨끗한 텃밭으로 바꿔놓고, 스레뜨로 덮여있던 앞마당도
정리한 모습을 본 옆집 아주머니가 "손이 보배야" 라고 말씀하시며 칭찬하셨다.
함방골에 사는 친구네 마당 공사가 조만간 진행될 모양이였다.
그래서 오늘 창고가 없어 여기저기 물건들이 널부러져 있던 마당의 짐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친구랑 아는 동생과 함께 세명이서 했다.
시골일은 혼자서 하기보다는 같이 어울려 하면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두명이서 했다면 하기 힘든 일도 한명의 힘이 더 추가된다면 할 수 있는 일의 양은
더 많아진다.
그렇게 여기저기 있던 짐들을 뒤켠에 옮기고 나니 마당이 훨씬 넓어보이고,
깔끔해 보였다.
이대로만 되어도 훨씬 좋아보이는데, 마당정리 공사가 잘 되어서 그 동안 마당때문에
가졌던 걱정들이 말끔히 해소되었으면 한다.
"손이 보배야"라는 말이 참 듣기 좋다.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고,
일을 끝내놓고, 결과를 보며 흐뭇해 지는 그 기분처럼 듣기 좋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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