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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십년감수

밭일이랑 논 일을 같이 준비하는 요즘입니다.
매주 한 번씩 비가 내려 일은 자꾸 미뤄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4월이 흘러가는 중에 눈앞이 캄캄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5월 초가 되면 늘 하듯이 볍씨를 모판에 넣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볍씨랑 못자리용 상토 즉 수도용 상토를 준비해 둬야 합니다.
올해 논이 7마지기가 더 늘어서 볍씨는 작년에 4포 주문한 데다가 한포 더 주문해서 받아 두었습니다.
그다음으로 상토를 준비해야 하는데 늘어난 양만큼 신청하기 위해 필요한 양을 계산하다가 차일피일 미루지다 
막상 유기농 농자재 전문인 흙살림에 연락해 보니 이미 재고가 다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그 심각성을 몰랐었는데...
한 두 곳 다른 업체들에 구입문의를 하다 보니 사태가 심각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도용 상토라는 것이 벼농사에만 사용되는 것이고,
볍씨 넣는 시기에만 사용되는 것이다 보니  유통 및 공급 기간이 짧고 한시적이었습니다.
특히나 친환경 농사에 사용되는 유기농 상토는 생산량 자체가 적어 일반용 상토보다 구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답변에 하늘이 노래지고, 눈앞이 캄캄해지더군요.

이틀정도 업체 연락과 농약사에 문의 결과 뾰족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유기농업을 하시는 분을 찾아서 수소문해 보기로 하고 몇 군데 연락처를 확보했습니다.
작년에 쓰고 남은 양이 13포 정도 되어서 30 포 정도만 더 구하면 되었습니다.

우선 상토구입을 같이 하곤 했던 분께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며칠 전에 상토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고자 연락했었기에

전화드리자마자 상토는 구했는지 물어보시면서
얼마나 필요한지 물어보시더라구요.

필요한 최소량을 말씀드렸더니 30포 정도는 주실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마음 졸린 것에 비해 너무 쉽게 해결이 되었습니다.
^^ 몇번 감사 인사드렸네요.

내년엔 넉넉히 준비해 놓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좀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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