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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토종감자

민새네 농산물을 아껴주시는 분이

종종 토종종자와 각종 채종이 가능한 작물의 종자들을 보내주시곤 합니다. 

이번엔 토종감자와 보라줄기 토란 그리고 거창 털팥 및 밭에 뿌릴 수 있는 밭벼 몇 종류를 보내주셨습니다.

작년엔 눈뻘개감자, 자주감자를 보내주시기도 하셨는데요.

눈뻘개 감자는 진짜 눈부분에 반점처럼 빨갰습니다.  

올해는 자갈감자, 지게감자, 임실감자를 보내주셨네요.

쌀자루도 재사용하라고 다시 보내주셨습니다. ^^

토종감자 보내주신다고 해서 미리 감자 심을 두둑을 하나 더 만들어서 

남은 홍감자와 새로 받은 토종감자를 심었습니다.(3월 24일 심기)

토종씨앗도감을 찾아보니,

자갈감자는 자갈처럼 자잘한 감자가 많이 달린다고 자갈감자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보통 자잘한 감자가 15~30개 정도 달린다고 하네요. 

단맛이 많고, 찰지며 아린 맛이 없고, 식어도 특유의 냄새가 없다고 합니다.

알이 작고 달아서 통째로 알조림을 하면 좋다고 합니다. 

 

임실감자는 순창에 사시던 90여 세 할머니께서 40~50년 전에 임실 덕치면에 맛있는 감자가 있다고 해서

걸어가서 씨감자를 구해와 평생 재배한 감자라고 합니다.

일찍 캐면 점질감자같이 쫀득하고, 늦게 제때 캐면 분질감자가 된다고 합니다.

 

지게감자 는 미국에서 들어왔다고 미국감자라고도 하고, 미국의 러셀버뱅크감자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하는데, 

지게감자는 꽃이 피지만, 러셀버뱅크 감자는 꽃이 피지 않는답니다.

(아마 이 러셀버뱅크가 저희가 심고 있는 러셋감자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꽃이 피는지 확인해 봐야겠네요.)

지게처럼 길쭉하게 생겼다고, 감자 밑이 많이 들어 지게로 지고 온다고 해서 지게감자라고 부른다는 얘기도 있다 합니다.

구우면 포실한 분질김자로, 턱 벌어지고 맛이 좋고, 찰기도 많아 찌면 쫄깃합니다.

6월 감자 수확할 때 다양한 감자 맛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 

올해 감자 심기는 끝이 났습니다. (3월 24일)

감자 심고, 며칠 비가 계속되네요. 

말랐던 흙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이 될 듯합니다. 

그래도 봄비가 너무 잦아 살짝 걱정이 됩니다.

진짜 필요한 시기 비가 와야 할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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