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하면 왠지 가슴 설레게 하는 것 같습니다.
가회면에서 열리는 담쟁이 인문학교에서 5월 강좌(?)로
지리산 산행을 준비했다고 하기에
아들 녀석과 신청을 했습니다.
대피소 신청도 5월 첫날 승차표 예매하듯 컴터 앞에 앉아서
홈페이지 접속해서 기다리다 재빨리 예약도 했구요.
그렇게 한달 전에 예약해 둔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시크한 중1 아들 녀석보다는 오히려 낯선 지리산이 참 좋았습니다. 솔직히...ㅋㅋㅋ
학교 시절 불렀던 웅장한 지리산 노래를 작은 소리로 흥얼거리기도 하고...
차원이 다른 맑은 물과 산세에 흠뻑 취했구요.
세석대피소에서의 식사와 취침시간은
뭔가 지리산이기때문에 좀 더 조심해야 한다는 그런 뜻모를
강박때문에 너무 힘든 시간이였네요.
이튿날 세석에서 장터목을 거쳐 중산리로 내러오는 내리막길은
내가 끝까지 밑으로 내려갈 수 있을가 하는 두려움을 갖게 만들더군요.
간신히 간신히 지겨운 길을 내려 중산리에 내려왔습니다.
먼길 힘들게 내려오면서 왜 그렇게 집이 그리운지...참...
윗동네 형님은 동냥해 놓은 모 구해 놓았다고 당장 가져가라고 고함치고...
하산할 버스는 오지 않고...
그렇게 첫 지리산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몸은 천근 만근 힘들었지만, 지리산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근데 다시 또 지리산!
생각 좀 해 봐야할 듯 합니다. ㅎㅎㅎ
민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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