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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6.30 아자! 한번 잡아보자 풀!!

2013년 06월 30일 일 맑음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

마음이 더 바빠진다. 

옮겨야할 모종도 많고,

밭의 풀들도 초록의 잔디로 변하고 있다.

 

새로 시작하는 600평이 넘는 밭에 

풀들이 나날이 늘어만 가고

주변분들의 시선도 따가워지고,

급기야 농활대도 불러다가 

풀을 매어볼까 생각도 해 봤다.

 

그러나 조금만 더 부지런히 움직이면

우리 손으로 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쟁기로 골을 타면서

풀도 잡고, 두둑도 만들기에 참 좋다.

수수밭의 풀들도 쟁기로 몇번 왔다갔다 하면

어느정도 풀들이 흙에 묻히면서 성장이

더뎌진다.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심어져 있지 않는 밭에도

쟁기로 왔다갔다 하며 풀뿌리도 캐어내고

흙으로 덮기도 하여 풀들을 잡아낸다.

이제 밭이 흙 색으로 돌아왔다.

지나가시던 아지매 이제 풀 안올라오는

약을 뿌리라고 하시면서 지나가신다.

대답은 "아~네~" ^^;;

해가 구름에 자주 가려 일하기는 수월했지만

해가 없어 긁어 모은 풀들을 바짝 말릴 수 없어

비가 오면 다시 살아나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쨌든 갈코리로 풀들을 긁어 모아 거름더미로 옮기면

풀정리도 마무리 될 것 같다.

집에서 놀다가 밭으로 나온

새연이는 갑자기 호랑이가 되었다면서

네발로 걷더니 무서운 표정이라며

카메라를 쳐다본다.

누나는 시험 공부하느라 얼굴 보기가 힘들다.

괜히 신경건드릴까봐 혼자 놀다가 밭으로 나온 것이다.

밭에 오면 맨발로 노는 걸 좋아하는 새연이다.

밭에 갈때마다 신경이 쓰이던

풀들이 어느정도 정리되고 나니

마음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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