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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7.09 뒤돌아보지마!

2013년 07월 09일 화 맑음

 

무섭게 내리던 비도 어제부터 그치고

뜨거운 햇볕 속에 풀매기가 시작되었다.

 

쪼그려 앉아 풀 매는 일은

참으로 쉽지 않다.

조금만 하다보면 금새 무릎이 아파오고,

속도도 나지 않는다.

 

옆에서 같이 시작을 했지만,

자꾸만 멀어져 가는 민경엄마를

자꾸 따라갈려고 맘만 앞서다보면,

풀을 매어야 하는데, 우연히 생강을 뽑아

버리거나 콩을 꺽어버리기도 하게 된다.

 

생강밭의 풀을 매며

한참을 풀을 뽑아내고

잠시 뒤 돌아보니

채 반의 반도 하지 못했다.

 

날은 더워지고

진도는 나가지 않고,

민경엄마는 쉴틈없이 손이 움직이고,

괜히 뒤돌아봐 의욕만 더 떨어진다.

 

풀 맬때는 뒤 돌아보지 말자!!

 

감자 캔 자리에 메주콩을 옮겨심었는데

키만 삐쭉 커 부실해 보인다.

바람 많은 나무밭이기에

꺽어지고, 비에 쓰러지고,

반 정도가 땅과 붙어 있다. 

풀로 덮여 있던 생강밭이

조금씩 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며칠전부터 생강밭을 보면서

풀이 많아 걱정을 했더니

민경엄마는 별 걱정하지 않는다더니

정말 오늘 금새 풀들을 정리 해 버렸다.

물론 나도 열심히...

 

며칠전에는 붉은 고추가 달리기 시작하더니

이제 탄저병인 듯한 고추가 보이기 시작한다.

황토유황을 뿌려줘야할 시기가 된 듯 하다.

땅콩 밭의 수수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땅콩은 고르게 성장하지 않아 들쭉날쭉하다.

길고, 풀 많았던 곳에

순차적으로 옮겼던 들깨 모종.

처음에 옮긴 모종은 어느덧 잎을 많이 키웠다.

7월의 야콘으로는 그 세가 많이 부족해 보인다.

내년에는 좀 더 일찍 관아를 심어 모종을 키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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