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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양파농사...

2020년 09월 05일 토 흐리고 비

태풍 마이삭이 지나고 며칠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비가 오락가락입니다.

세번째 태풍 하이선의 영향인지도 모르겠네요.

 

애매한 날씨에 밭에서 땅콩을 캘수도 없고, 

건조장 안의 양파를 정리했습니다.

작년부터 양파의 작황이 좋아

지금껏 양파농사 최대 생산량을 찍었었지요.

양파의 크기도 엄청 컸었구요. 

이제 이런 양파도 수확이 가능하구나...

민새네 많이 성장했네. 

이렇게 자화자찬도 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물러지고 내려앉는 양파가 많이 나와서

판매를 중단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양파 수확을 했는데, 

생산량도 작년 대비 많이 뒤지지도 않았구요.

아직 작년과 같은 심각한 상황은 발생되지 않았습니다. 

근데 올핸 양파 판매가 많이 되지 않는군요.

그러다보니 보관해야할 양이 많아지고, 

유난히 비가 많았던 올 여름 날씨로 양파 보관이 쉽지가 않았네요.

그래서 바람으로 말리는 건조장 안 양파의 상태를 체크 해 봅니다. 

남은 양이 적지 않지만, 그래도 크게 우려할 양파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리하다가 이런 양파만 나왔으면 하는 양파들 몇개를 줄 세워 봤습니다. 아래사진.

둥글고, 별로 크지 않으면서 단단한...

3시간 정도 쪼그려 앉아 정리한 양파들입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햇볕에도 조금씩 널어 말려볼려고 합니다. 

 

이렇게 남은 양파를 보면서 

소농으로서 좀 과하게 농사를 지었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양파 농사를 좀 줄여야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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