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8월 01일 수 맑음
어제까지 장마뒤 밭마다 자라난 풀들을
매고 나니 7월이 지나갔다.
당장에 바쁜 일들이 끝내고 한숨 돌려볼 수 있을지...
그러나 집집마다 분주해 지기 시작한다.
깨를 찌고, 담벼락 여기저기 깻단이 서있다.
우리도 둘러보니, 쪄야할 것 같다.
깨를 찌고 나면, 가을 농사의 시작인
배추와 무우 밭을 만들어야 한다.
고추도 처음으로 빨간고추를 따서 말렸다.
동네아지매들은 벌써 몇근을 따서
건조기에 말리고 계시지만,
우린 이제야 첫 빨간고추 수확이다.
딸때는 좀 되는 듯 했는데,
펼쳐 널어놓으니 얼마되지 않는다.
장마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벌써 가뭄이다
작물들이 바짝 타 들어가는 듯 하다.
목 긴 찰수수는 이삭이 피기 시작했다.
목 짧은 단수수도 키는 작지만
풍성한 수확을 기대해도 될런지...
올해의 율무는 더디게 크고 있는데,
몇몇 놈들은 알곡을 달기 시작했다.
올해도 변함없이 목화꽃은 피고,
작년보다 많은 양을 심었는데,
해마다 수확한다면, 큰 아이 시집갈때
이불하나는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나...^^;;
수세미도 어느덧 몸집을 키워내고 있다.
무성해서 좋아보이던 고구마밭의 순을 들쳐보니
땅속의 두더지가 여기저기 구멍을 많이도 만들어놓았다.
진동으로 두더지를 퇴치하는 깡통 지주를 세워줬다.
지난주에 만들어 놓은 당근심을 밭이다.
7월에 파종할려고 했는데,,,
8월엔 가을에 접어드는 절기가 있어서 그런지
가을 농사가 시작되는 달인 것 같다.
당근심고, 배추심고, 무우도 심고, 양파도 모종키우고,,,
녹두농사가 올해는 풍년이다.
걱정했던 노린재의 피해도 덜한 것 같고,
노린재 방제용 트랩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볼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노린재가 통속으로
모이는 걸 봐서는 계속 설치해 두면 피해를
어느정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8월은 작물들의 막바지 성장의 시기일 것 같다.
더워도 잘 만들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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