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마을 앞 도로변을 걷다 찍은 왕버들입니다.
처음 이 마을을 찾았을때의 기억을 소환시키는 왕버들입니다.
귀농할 맘 먹고, 빈집부터 구해보자 하고 수소문 하다가
마침 빈집이 있다고 해서 대구에서 도시락 싸들고,
찾아 온 구평마을.
낯선 마을에 발을 들여 놓기가 쉽지 않아
왕버들 그늘 밑에 차를 세워놓고,
두근 거리는 마음을
싸 온 도시락을 까 먹으면서 달랬었던 것 같네요. ^^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어느덧 10년이 넘었습니다.
그 동안 썩어져 사라진 왕버들도 있지만,
아직 저희 마을 앞에 떡 하니 자리잡아 왕버들 길을 만들고 있어
줘서 참 고맙습니다.
봄엔 파릇파릇 초록과 여름 더위를 시켜주는 그늘을 주고,
겨울엔 하얀 눈꽃을 피워주기도 하는 왕버들.
오래도록 마을을 지켜줬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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