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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이제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고,,,

2011년 11월 9일 수 흐림

 

어제 작업한 양파 비닐 씌우기 작업의 후유증이

생각보다 크고 움직이기 힘들지만,

오늘은 미뤘던 일들을 하기로 했다.

 

집 텃밭의 사탕수수도 베고,

오래전부터 준비해 뒀던 마늘 주아도 심고,

캐어놓은 생강도 흙에 묻고...

또 앞집 아지매가 동부며, 호박줄기들 걷어내시는 걸

보고 우리도 돌담의 동부랑 수세미줄기를 걷어내었다.

 

10월초에 심은 마늘을 보시는 마을 분들이 탐난다고 하신다.

볼때마다 뿌듯하다. 내년에는 좀 더 실한 마늘을 많이 생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겨울을 잘 이겨내 준다면...

 

사람들은 보통 마늘쫑을 뽑아서 짱아치해먹고, 조려먹고, 반찬으로 잘 활용하지만,

그 마늘쫑을 잘 보관해뒀다가 종자로 만들던 옛분들의 경험을 잊고 있다.

종자를 내 스스로 채종하고 만들어간다는 고집을 지키기 위해 오랫동안 해 보고 싶었던

마늘 주아를 오늘 드뎌 밭에 심었다.

지난 여름 처가집에서 얻은 1년된 주아 다.

마늘주아는 2년까지 키우면 3년째에는 종자로 사용할 수 있다.

이놈들을 내년에 수확해서 종자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놈들은 올해 친구 마늘캘 때 가서 마늘쫑 얻어와서 말려

준비해 놓은 놈들이다.  

일단 1년차부터 일반 마늘 심듯이 심었고,

첫 주아는 점뿌림형태로 여러개씩 뿌렸다.

올해는 시험삼아 1년차와 난지형 주아 일부는 통비닐로 동해를

막아볼 예정이다.

 

집앞마당 한 가운데에 자리잡은 사탕수수도 베어냈다.

이것저것 많은 작물을 키우다보니 갈무리할때 분류하고,

보관하는 것이 젤 큰일이 된다.

다른 수수는 일찌감치 베어 갈무리가 끝났지만,

이 놈들은 수수대의 단맛을 맛 보기 위해서도 그렇고,

분류하여 보관하는 문제도 있구해서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베어내게 되었다.

막상 베어낼려고 하니, 새연이가 수수대의 단맛을 빨아먹고 싶다고 한다.

하우스의 딸기들은 한창 붉은 열매를 달아내고 있던데,

어제는 우리집의 딸기에서 꽃이 피었었다.

혹시나 노지 딸기를 지금 먹을 수 있을려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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