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4일 월 맑음
지난 9월 수확, 타작해
맑은 날 며칠동안 계속 말려 갈무리했던
수수랑 율무를 도정(방아찧기)하였다.
수수는 대략 2/3 정도 도정되었고, 어느정도
예상한 대로 였는데,
율무는 1/3 정도만 도정되었다.
그것도 알곡이 너무 많이 찧어져서
거의 가루 수준이랑 비슷하게 되어 버렸다.
한번 걸러봐야 알겠지만, 예상치 못했던 결과에
허탈해 졌다.
믿고 맡겼던 방앗간 아저씨가 원망스럽기도 했고,
비둘기랑 싸워가며 어렵게 수확하고, 타작하고,
골라내고, 말리고 한 공이 다 사라져 버린 것에 우울해 진다.
어떻게 몇 분만에 그간의 노력이 가루가 되어 날라가버리다니...
자꾸만 맘이 허전해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