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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졸업식

큰아이 기숙사 생활 3년을 마치는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공립형 대안학교다 보니 졸업식도 틀에 박힌

그런 졸업식이 아니였습니다.

 

졸업생과 학부모가 서로 마주보며 둥글게 앉아

3년간의 기억과 기록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첫 입학식때의 아이와 선생님의 포옹처럼,

그 포옹을 시작으로 입장해서

그 포옹을 끝으로 졸업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각 개인에 맞는 행복상도

일일이 다 수여 되었습니다. 민경이는 나이팅게일상을 받았더군요.

 

입학식때는 선생님들이 아이들 하나하나 발을 씻어주셨지만,

졸업식때는 그 동안 선생님의 보살핌에 보답하며 아이들이

선생님들의 발을 씻어드렸습니다.

 

졸업생 학부모들이 함께 부른 졸업의 노래도 아이들에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았습니다.

저도 뒤늦게 합창곡을 개인적으로 연습 했지만,

아이들 앞에서 부르지는 못했네요. ^^;;;

 

태봉고 3년이라는 기간동안 아이도 저희도 많이 성장했습니다.

이제 큰아이 민경이의 새로운 삶을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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