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21일 금요일 맑음 <소만, 열매>
어제는 부처님오신 날을 위해 잠시 맑았다는 듯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덕분에 또 방구석 꿰차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
어찌나 잠이 오던지 한 것도 없이 잠만 잤던 것 같네요. ㅎㅎㅎ
오늘은 예보상으로는 구름 낀 흐린 날이라고 하더니 아침 부터 쨍쨍
눈부실 정도로 맑은 하늘이였네요.
벌써 5월말에 접어들고, 모내기 준비도 해야할 시점이 다가 왔습니다.
우선 논두렁부터 해야하는데,
삽질로 하는 논두렁 손보는 일이 워낙 힘든 일이라
윗동네 형님한테 혹시나 하고 연락드렸더니
논두렁 조성기로 해주시겠다고 흔쾌히 응답해 주셨습니다.
급히 예초기 매고 논두렁의 풀들 깍아 놓으니 형님이 논두렁 조성기를 트렉터에
장착해서 나타나셨더라구요.
우리가 경작하는 논이 총 5단지인데 그 중 4단지를 해 주셨습니다.
한단지는 기계 안전핀이 나가버려서 안전핀 수리해서 내일 해 주신다고 하시네요.
올해 갑자기 어깨와 팔이 좋지 못해 걱정했었는데...큰 걱정거리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오전에 톱밥사러 갈 예정이였는데, 논두렁부터 하느라 오후로 미뤄서
톱밥을 30포 사왔습니다.
거름에도 넣고, 생태뒷간에도 넣고 할려구요.
합천읍 다녀와서, 호박고구마순을 떼다가 심었습니다.
올해도 호박고구마순은 100% 자급했습니다.
못자리에 모판 넣은지 오늘로 13일째 덮어 놓은 부직포가 많이 부풀어 오른 것을 보니
부직포를 벗겨 줘야할 때가 된 듯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해질녘에 부직포를 벗겨줬습니다.
살짝 긴장된 순간이였지만, 벗기고 나니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납니다. ^^
추청벼 127판 잘못된 것 하나 없이 잘 자라주었네요.
여긴 새일미벼 169판.
많이 웃자란 것 같긴 하지만, 빈 모 하나 없이 잘 자라주었습니다.
덮어뒀던 부직포는 흐르는 배수로 물에 깨끗이 씻어 펼쳐 놓았습니다.
말려서 내년에 또 잘 써야하니까요.
묵묵히 도와준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고맙다. 아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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