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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부처님 오신 날은 늘 비 없음

2021년 05월 19일 수요일 맑음 <잎, 열매>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이라 하루 쉬어가는 날입니다.
물론 농사짓는 농부는 전혀 상관 없는 얘기입니다.
민새네 막내 새연이에게 해당되는 말이죠. ㅎㅎㅎ
며칠 비가 내려 잘 쉬었기 때문에 맑게 갠 하늘이 반가웠습니다.
젤 먼저 논 부터 둘러봅니다.
못자리의 모들이 덮어 둔 부직포를 한껏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벗겨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모가 좋아보입니다.

다음으로 밭들 둘러보니 토란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모종을 정식한 수세미는 어떤 녀석인지 떡잎을 다 갉아먹고,
아예 본잎도 싹뚝 잘라먹은 것도 있었는데요.

다시 새싹을 올리고 있습니다.

마늘의 작황이 좋지 않아 명아주 등등 여러 풀들이 자리 잡았었는데요.
가위로 잘라주고 뽑아줬더니 속이 시원합니다. 다 뽑아주지 못한 마늘종도 가위로 잘라주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라 용주면에 있는 보리정사에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조용히 법회를 마치고 오신분들께는 직접 만든 음식을
함께 둘러앉아 먹진 못하고, 도시락으로 담아 드렸다고 합니다.
간만에 절밥을 잘 얻어먹고, 간만에 만난 지인들 얼굴도 보고 왔네요.
다녀와서 민새맘은 마늘종 자르고 밭 정리.
전 자운영 핀 논에 로터리 작업을 했습니다.
자료에 의하면 4월말 5월초가 녹비작물로의 효과가 있다고 하는 것 같은데,
지금은 시기적으로 조금 늦은 감이 있습니다. ^^;;;

보리정사 스님의 말씀이 지금껏 준비하면서 부처님 오신 날 비 온 적이 없었다고 하시네요.
가만히 보니 정말 비가 온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도 부처님 오신날 전날까지 비오다 멈추고,
내일 다시 비온다네요.
신기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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