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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찐쌀 찌기

어찌보면 저희 세대가 오래된 시골정서를 

조금이나마 알고, 기억하는 세대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민새맘은 시골에서 나고 자랐고, 

그 삶의 기억들을 되짚어 해 보고 싶은 기억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옛것들에 대해 애착을 많이 갖는 편입니다. 

 

마을 법인에서 강정을 만들면서 

이것저것 해 보고 싶은 것이 많아집니다. 

특히 찐쌀로 만든 강정이 참 매력적이더라구요. 

일반 쌀로 만든 강정보다도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이 참 좋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쉽지가 않다는 얘길 들어서 선뜻 해 보지 못했는데요. 

민새맘이 강정만들기 전에 가진 법인모임에서 

찐쌀을 해 보면 어떨까 제안을 드렸더니, 

그동안 해 오시던 분도 계셨고, 

너도나도 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쇠뿔도 당김에 빼라고, 

바로 다음날 찹쌀 한포대를 동네분에게서 구입하고,

이틀정도 충분히 물에 불려서 

찐쌀을 쪘습니다.

군불을 때는 두 전현직 부녀회장님. 

찐쌀은 마당에 넣어서 말립니다.

많이 쪄서 쌀알이 터져 나와야한다는 분도 있고, 

살짝 쪄서 쌀알이 터져 나오지 않게 해야한다는 분도 있던데...

이번엔 쌀알이 많이 터져 나왔네요.

잘 말려서 도정하면 노란 찐쌀이 나온다고 합니다. 

너무 많이 쪄서 그런지 말려서 도정해 보니 깨어지는 것이 많이 나왔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찐쌀 강정 만들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강정은 잘 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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