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07일 일 맑음
민새네는 11월 들어서면서 콩 타작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미 가을걷이가 끝나고,
메주 쑤신다고 바쁘신 분들도 계신데 말이죠.
콩들이 늦게 익다 보니 민새네의 가을은
올해도 밭에서의 작업들은 11월 중순이 넘어가야 어느 정도 마무리될 듯합니다.
그래도 팥은 타작이 끝나서 햇볕에 널어 말리고 있습니다.
11월 말부터는 선별 작업하느라 집안에서 해야 할 작업들이 많아질 건데요.
미리 끝난 팥은 어느 정도 말려지면 틈틈이 선별작업도 해야 하겠지요.^^
매년 쓰러지는 쥐눈이콩이 싫어서 최대한 거리 간격을 두고
옆으로 풍성하게 벌려 쓰러지지 않길 바랬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쓰러진 콩들이 대부분이고,
풍뎅이의 영향인지 달린 콩들도 많지 않아서 사실 콩을 베는 게 흥이 나지 않았습니다.
나락 타작하고 햇볕에 널어 말리던 나락들을 다 거둬들이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져서 콩 베기를 이번 달 초부터 조금씩 하기 시작했습니다.
콩벤 자리에 뿌리를 뽑아내고 큰 하우스 비닐을 깔고,
베어 낸 콩을 눕혀 놓고 마르기를 기다리기도 하고,
어느 정도 마르고 나면, 도리깨, 방망이로 두들겨 타작을 합니다.
콩 사이에 심어 뒀던 수수가 빨갛게 익어 베어 낼 때만 해도 사이사이 쥐눈이콩이 많았는데요.
타작 끝날 무렵에는 콩을 다 베어 내어 휑하게 되었습니다.
월요일 비 소식에 콩 타작을 서둘러 끝 내느라 금요일부터 바쁘게 도리깨, 방망이질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쥐눈이콩 타작은 거의 마무리가 되었고,
미리 베어 놓은 푸른 메주콩까지 타작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비 설거지 하면서 씨 생강 손질해 박스에 담아 놓으니
해는 저물고 오늘도 바쁜 하루가 끝이 납니다.
내일은 비가 오면 조금 쉬어 갈 수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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