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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큰아이의 전화

여름방학하자마자 큰아이 민경이는

바로 11박 12일간의 영어캠프에

가게되었다.

 

작년엔 5박 6일의 그나마 짧은 기간이였는데

올해는 더 긴 캠프에 가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같은 학교 아이들이

많이 참석하는 것이였다.

 

29일 입소하고 나서 며칠이 지났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어 재밌게 잘 지내나 보다

했었는데, 저녁 무렵 전화가 왔다.

 

갑자기 수화기 너머로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놀란 맘에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니,

별 일은 없는데 그냥 눈물이 난단다.

그러면서 엄마를 바꿔달라고 하네.

이럴땐 역시 엄마가 더 그리운 모양이다.

 

엄마를 바꾸기전 하는 말 자기가 속한 반이

영어 젤 잘하는 반이란다.

그래서 힘든데 쌤이 좋아서 견딜만 하다고 한다.

 

소식이 없어 섭섭했었는데,

울먹이는 목소리를 들으니 맘이 짠해진다.

 

영어캠프 간다고 할때,

썩 내키지 않아 했었던 것이

자꾸 머리에 떠오른다.

 

도시에 있었다면 아마도 참석하는 것도

생각해 보지 않았었을텐데...

 

우쨌든,,

이렇게 오래도록 떨어져 있어본 적이 처음인

민경이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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