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8월 10일 금 흐리다 비
주말에 내린다던 비 소식은 없어지고,
대신 오늘 조금이나마 단비가 내렸다.
비가 내리는 그 시간에 우린
큰아이의 12박 13일의 긴 영어캠프를
끝내는 수료식 행사에 참석해 있었다.
영어캠프 가기 며칠전.
작년의 스파르타식 수업이 떠올랐는지
큰아이는 참석하기 싫다고 했었다.
그때 난 도전해 보라고, 잘하고 못하고 보다는
경험해 보라는 얘길하면서 참여를 독려했었다.
그런데 참여 후 며칠 뒤 걸려온 전화.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눈물 섞인 목소리에
가슴이 철렁했었다.
왜 우냐고 했더니, 그냥 눈물이 나온다던 큰아이.
누나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시작하자
둘째아이는 누나가 보고 싶다며 몇 밤을 자야
누나가 오는지 물어보면서 하루 하루 손을 꼽았다.
또 당일날인 오늘은 유치원 선생님께
전날 미리 누나한테 가야한다며
유치원에 오지 못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처음으로 이렇게 오랜시간 큰 아이가 집을 떠난 적이
없었기에 우리모두는 각자 생소한 경험의 시간을
보냈고, 또 그 기간동안의 서로의 달라진 모습을 상상하며
수료식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둘째아이는 누나없는 동안 생애 첫 사건.
유치를 뽑았다는 빅뉴스를 누나에게 알렸고,
새연이는 이번 진주나들이를 통해서
그렇게 노래부르던 장난감도 하나 장만했다.
큰아이는 그 동안 힘들지만, 즐겁게 배우고 연습한
노래와 율동을 보여줬다.
이번 캠프가 초등학교 6학년 큰아이에게
어떤 추억을 남겨줬을까?
민경아!!
고생했데이.
편지 한통 보내주지 못해 미안했데이.
무사히 돌아온 것을 환영한데이.
앞으로 남은 방학 알차게 잘 지내보자꾸나.
다시 일상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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