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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새연이의 변명

며칠전 개학한 새연이가 학교 다녀와서 하는 말이...

 

"다른 친구들은 다 방학숙제해 왔던데,,,

나만 안했더라구."

그래서 선생님한테 이렇게 얘기했단다.

"다른 공부 하느라 방학숙제 못했어요."라고,,,

 

여기서 다른 공부란

정부에서 시행하는 바우처제도로 만 6세 아이까지

지원하는 방문교육서비스이다.

일종의 방문 학습지 인데,

여러 서비스 제공업체에 전화해 보니 촌구석인

우리집까지는 방문서비스를 해 주지 않는단다.

아이 하나만 보고 사람을 파견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재만 보내달라고 했었다.

교재로 스티커붙이고, 읽고 하는

그걸 몇 권 하느라 생애 처음으로 받은

방학숙제를 하지 못했노라고

선생님한테 얘기한 모양이다.

 

방학숙제 챙겨주지 않은 엄마 아빠 보다

나름대로 자기 변명을 한 새연이가 대견스럽기도 하면서

오늘 다시 그말을 떠올리니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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