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빈 밭에 경운기랑 트랙터를 세워두었는데요.
몇 달 전에 풀이 많이 자라 주변에 큰 풀들을 잘라 주었습니다.
그 뒤로 다시 몇 달이 지나다보니 또 풀이 많이 자라
풀 쳐야지 쳐야했었습니다.
오늘 집 앞 밭 주변 예초 작업 뒤 잠시 짬이 나서
예초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트랙터를 집 마당으로 옮기고, 빈 밭의 키 큰 풀들부터 다 베어 눕혔습니다.
트렉터 옆에 세워뒀던 경운기는 시동 거는 게 힘들어서 최대한 예초기로 할 수 있는데 까지 풀을 베었습니다.
예초기로 벨 수 있는 데까지 다 베고,
경운기 주변으로 남은 풀들을 낫으로 베기 시작했습니다.
대략 5분도 채 걸리지 않을 양이였는데요.
한쪽 면을 다 베고 뒤를 돌아 다른 옆면의 풀을 베는데...
갑자기 웅 하는 소리가 나더니 어깨와 팔꿈치 쪽에 느껴지는 강렬한 통증.
낫을 내팽개치듯 던져 놓고 무조건 뛰었네요.
몇 년 전 벌에 쏘였다 쇼크로 쓰러졌던 기억이 있어
민새맘의 발 빠른
급 사혈 및 아이스팩찜질 그리고 알레르기약 공급으로 긴급사항이 종료가 되었네요.
도대체 어떤 상황이었는지 다시 현장 가까이 가보았더니 경운기 트레일러 옆면에 제법 큰 둥그런 모양의 말벌집이...-_-;;;
정말 풀을 키우면 안 되는 이유를 다시 되새겨 봅니다.^^;;;
저녁이 된 지금까지도 팔꿈치 쪽 통증이 아직 남아 팔을 굽히기가 힘드네요. ㅜㅜ.
만약 경운기 시동을 걸어 옮기려고 했었다면 괜찮았을까 하고 생각하니 다행이다 생각이 들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