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풀을 키우면 안되는 이유

집 앞 빈 밭에 경운기랑 트랙터를 세워두었는데요.

몇 달 전에 풀이 많이 자라 주변에 큰 풀들을 잘라 주었습니다.

그 뒤로 다시 몇 달이 지나다보니 또 풀이 많이 자라

풀 쳐야지 쳐야했었습니다.

오늘 집 앞 밭 주변 예초 작업 뒤 잠시 짬이 나서

예초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트랙터를 집 마당으로 옮기고, 빈 밭의 키 큰 풀들부터 다 베어 눕혔습니다.

트렉터 옆에 세워뒀던 경운기는 시동 거는 게 힘들어서 최대한 예초기로 할 수 있는데 까지 풀을 베었습니다.

예초기로 벨 수 있는 데까지 다 베고,

경운기 주변으로 남은 풀들을 낫으로 베기 시작했습니다.

대략 5분도 채 걸리지 않을 양이였는데요.

한쪽 면을 다 베고 뒤를 돌아 다른 옆면의 풀을 베는데...

갑자기 웅 하는 소리가 나더니 어깨와 팔꿈치 쪽에 느껴지는 강렬한 통증.

낫을 내팽개치듯 던져 놓고 무조건 뛰었네요. 

 

몇 년 전 벌에 쏘였다 쇼크로 쓰러졌던 기억이 있어

민새맘의 발 빠른

급 사혈 및 아이스팩찜질 그리고 알레르기약 공급으로 긴급사항이 종료가 되었네요.

 

도대체 어떤 상황이었는지 다시 현장 가까이 가보았더니 경운기 트레일러 옆면에 제법 큰 둥그런 모양의 말벌집이...-_-;;;

정말 풀을 키우면 안 되는 이유를 다시 되새겨 봅니다.^^;;;

저녁이 된 지금까지도 팔꿈치 쪽 통증이 아직 남아 팔을 굽히기가 힘드네요. ㅜㅜ.

만약 경운기 시동을 걸어 옮기려고 했었다면 괜찮았을까 하고 생각하니 다행이다 생각이 들었네요. ^^

 

'시골살이 > 민새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청 단계장 날  (0) 2021.09.15
'땡' 맨  (0) 2021.09.09
구들방 말리기  (0) 2021.09.03
문지기들?  (0) 2021.06.24
다모(多母)  (0) 2021.05.09
5월1일 황매산 철쭉  (0) 2021.05.01
병아리 육추상자로  (0) 2021.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