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장마와 가을장마까지 더 해서
습한 날씨가 계속됩니다.
구들방도 한번씩은 불을 넣어 말려주어야 하는데,
구들을 잘 못 놓았는지,
오랜 기간 불을 때지 않으면 아궁이에 불이 잘 들어가지 않는 편입니다.
원체 습한 날씨가 계속되다 보니 더더욱 아궁이에 불을 넣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불을 때야지 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었는데요.
며칠 전 지인이 저희 집에 왔을 때 구들방에 불을 지필 때 손선풍기로 하면 아주 쉽게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TV 예능프로에서 나왔다고 하면서요.
긴가민가하면서도 한번 해 봐야겠다 생각을 했었는데요.
근데 갑자기 손선풍기를 구할 수가 없더라구요.
읍이나 진주까지 나가던지 해야 할 듯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몇 년 전 자작 부화기 만들 때 사용했던
컴퓨터 냉각팬이 떠올라 그걸 떼어다가 대강 고정시켜서
사용해보니...
이런 대단한 발견이. ^^
늘 습한 아궁이에 불을 넣을 때면 연기가 아궁이 밖으로 나와서
힘들었는데,
작은 팬만 돌렸을 뿐인데도 금세 연기가 안으로 들어가면서
불이 잘 들어가는 겁니다.
이젠 너구리 잡듯이 연기를 마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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