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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2.26 고추모종

2015년 02월 26일 금 흐림

 

고추모종 키우기 위해 씨앗을 파종한 지

꼭 한달째 된다.

며칠전 집에서 키우던 고추싹들을

포트에 옮기는 가식도 했었다.

 

그런데 파종 한달 만이 오늘

고추싹들이 모두 죽어버렸다.

 

따뜻한 구들방에서

자주 뿌려준 물 탓에

줄기가 실처럼 가늘게 커서

적절한 시기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탓인지

가식한 날부터 날씨가 흐리고,

영하권으로 떨어지기를 한주 계속하더니

집안의 온도와 다른 바깥 온도 차를

이겨내지 못한 모양이다.

 

작년에도 마당공사들으로 인해

적절히 관리를 하지 못해

이번처럼 다 죽어버렸었는데,

올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와버렸다.

 

몇 년 전엔 크게 성장하진 못하였지만

이렇게 쉽게 죽지는 않았는데...

 

의욕만 앞선 것인가?

육묘할 제대로된 공간이 없었던 것인가?

 

이럴땐 참 허탈하기만 하다.

모종이야 시장에서 몇 푼 주고 구입할 순

있지만, 종자를 이어가고 싶었던 고추농사는

또 한해를 더 미뤄야 한다.

 

내년엔 오늘의 실수를 범하지 말도록 하자.

 

잘 자라줬으면 좋았을텐데, 미안하구나 모종들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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